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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캐나다 부수고 8연승…파죽지세 日축구, 유럽도 주목→‘10연승’ 포르투갈과 비교

전 세계가 일본의 연승 행진에 주목하고 있다. 오로지 사진으로만 축구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의 최근 A매치 기록을 조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속한 일본은 두 팀을 모두 꺾고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일본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일본은 월드컵 이후 지난 3월 치른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비기고, 콜롬비아에 졌다.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파죽지세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치른 A매치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다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챙겨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튀니지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에서 4골 이상을 넣고 승리했다. 지난 9월에는 적지에서 독일을 4-1로 대파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성과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복수를 노린 독일은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안방에서 캐나다와 튀니지도 꺾었다.남미, 유럽 등 강호들과 스파링에서 내리 웃은 일본에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한 경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16일 열린 미얀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시리아를 5-0으로 제압했다. 일본의 연승 행진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일본은 최고의 국가대표팀” “일본은 멈추지 않는다” 등 호평했다. “포르투갈 대표팀보다 낫다”는 팬도 있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과 모로코에 패한 포르투갈은 올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유럽에서 가장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는 포르투갈과 일본을 비교한 것이다.일본은 내년 1월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최다 우승국(4회)인 일본은 2011년 카타르에서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김희웅 기자 2023.1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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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깜짝 후보' 올랐다…'일본전 충격패' 독일축구, 감독 경질 후 새 사령탑 물색

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독일 축구계를 강타했다. 독일축구협회가 123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현지에선 벌써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거론하고 있는데,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도 이름을 올렸다.독일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한지 플릭 감독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1926년 정식 감독 체제 도입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경질된 건 플릭 감독이 사상 처음이다.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회장은 “독일 대표팀의 실망스러운 성적에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 내년 자국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를 앞두고 자신감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재임 기간 동안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플릭 감독은 지난 2019~20시즌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트레블(3관왕)을 이끌었던 감독이다. 이어 UEFA 슈퍼컵, DFL-슈퍼컵,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모두 정상에 오르며 6관왕까지 이끈 사령탑이었다. 이후 그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뮌헨 감독직에서 사퇴하고 독일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그러나 바이에른 뮌헨 시절 6관왕 대업 지도력을 독일 대표팀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2021년 8월 지휘봉을 잡은 직후엔 카타르 월드컵 예선 7연승 포함 A매치 8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는 듯했지만, 지난해 3월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UEFA 네이션스리그에선 헝가리에 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선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배하는 충격 속에 결국 16강 진출에 실패하는 수모까지 겪었다. 독일축구협회는 조별리그 탈락에도 플릭 감독과 동행을 이어갔으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게 이어졌다. 최근 A매치 5경기 성적은 1무 4패. 독일축구협회가 사상 초유의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 든 배경이다. 특히 지난 10일 일본과의 평가전 대패가 결정타가 됐다. 독일은 지난 카타르 월드컵 패배의 설욕을 다짐하며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였다. 볼프스부르크의 폭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 독일은 볼 점유율만 높았을 뿐 시종일관 일본을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11분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고,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의 동점골 직후 3분 만에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에게 추가골을 실점했다. 이후에도 독일은 일본 골문을 열지 못하다 오히려 후반 45분과 추가시간 연속골을 실점하며 1-4 참패를 당했다. 허술한 수비에 빈공이 이어지면서 독일축구 역사상 최초로 홈에서 아시아 팀에 4실점을 허용하는 쓰라린 기록까지 남겼다. 앞서 폴란드, 콜롬비아에 이어 일본에도 지면서 A매치 3연패, 이 과정에서 1득점·7실점의 굴욕적인 기록까지 남겼다. 플릭 감독을 향한 현지 분노가 들끓었다. 독일 키커는 “카타르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설욕할 기회였지만, 오히려 악몽과 굴욕이 되풀이되는 결과만 이어졌다. 공격에서는 창의성을 잃었고, 수비에선 믿을 수 없는 실수들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빌트 역시 “독일축구가 완전히 망가졌다.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플릭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어야 하는지 고민해야 한다”며 직설적으로 경질설을 제기했다.결국 일본전 충격패 이튿날 플릭 감독의 전격 경질을 발표했다. 123년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경질인 만큼 심사숙고한 결정이었지만, 그 정도로 플릭 감독 체제에서 희망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독일축구협회는 루디 푈러 전 대표팀 감독에게 대행 역할을 맡겼다. 푈러 대행은 “플릭 감독은 월드컵 탈락 이후 모든 걸 바쳤지만, 안타깝게도 성공하지는 못했다. 일본전 패배는 이대로라면 발전할 수 없다는 걸 분명히 보여준 경기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전 충격패 후폭풍이 플릭 감독의 경질로 이어진 직접적인 배경이었다는 뜻이다. 현지에선 푈러 감독 대행 이후 차기 사령탑 후보들을 벌써부터 언급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10명의 차기 사령탑 후보까지 추려 공개했는데, 단연 눈에 띄는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부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있는데도 빌트는 차기 사령탑 후보로 지목한 상태다.공교롭게도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당장 부임 후 5경기 째 무승(3무 2패)으로 전임 감독제 도입 이후 가장 오랫동안 승리가 없는 불명예 기록을 쌓았다. 국내 거주를 약속했던 것을 뒤집고 재택·외유 논란이 불거졌고,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은 생략하고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식에 참석하거나 AS모나코 구단과 인터뷰를 하는 등 논란을 키웠다. 급기야 A대표팀 소집 기간 도중 선수로서 바이에른 뮌헨-첼시 간 레전드 매치 출전을 추진했던 사실이 밝혀지는 등 논란만 거듭되는 상황이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도 이기지 못하면 경질설이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독일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빌트는 클린스만 감독 외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 루이스 판 할 전 네덜란드 축구대표팀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을 독일 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축구협회는 우선 푈러 감독대행 체제로 오는 13일 프랑스와의 평가전을 치른 뒤 본격적인 차기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김명석 기자 2023.09.11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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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 떠나고 SON이?… 박지성 이어 韓 2번째 EPL 캡틴 나올까

주장 완장을 달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누비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탄생할까. 손흥민(30·토트넘)이 유력 후보다.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지난 1일(한국시간) “올여름 해리 케인이 떠날 경우 토트넘의 캡틴이 될 수 있는 5인”이라며 손흥민의 이름을 가장 먼저 꺼냈다. 매체는 “2015년부터 토트넘에 몸담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 중 한 명이며 구단 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은 국제 무대에서의 리더십 경험을 바탕으로 클럽 레벨에서도 좋은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호평했다.이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덴마크) 크리스티안 로메로(아르헨티나) 로드리고 벤탄쿠르(우루과이) 에릭 다이어(잉글랜드) 등이 차기 토트넘 주장 후보로 꼽혔다.현재 토트넘의 주장은 골키퍼 위고 요리스(프랑스)다. 그는 지난 2015년부터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잦은 부상 탓에 ‘부주장’ 케인이 완장을 차는 일이 많았다. 2023~24시즌을 앞둔 토트넘은 리더 둘이 한 번에 이탈할 가능성이 상당하다. 토트넘에서만 11년 활약한 요리스는 이적이 유력하다. 이미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문장 굴리에모 비카리오가 토트넘에 입단했다. 케인도 토트넘을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트넘 원클럽맨인 케인은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케인과 동행만 고려하고 있지만, 뮌헨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둘 다 떠난다면, 새로운 리더가 필요하다. 손흥민이 적임자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8년째 ‘토트넘맨’이다. 팀 내 고참급에 속하며 한국 대표팀에서도 6년째 주장직을 맡고 있다. 새 시즌에도 주전으로 뛸 것으로 예상되기에 캡틴으로서 조건은 모두 갖춘 셈이다.손흥민은 과거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 주장 완장을 달고 경기에 나선 적이 있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나오는 프리시즌 경기였고, 공식 경기에서 완장을 찬 적은 없다. 만약 손흥민이 2023~24시즌 토트넘의 주장으로 선임되면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완장을 차는 한국 선수가 된다. 박지성은 2012~13시즌 퀸스파크레인저스(QPR) 주장직을 수행했다. 김희웅 기자 2023.07.03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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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호, 21년 만에 새 역사 눈앞… ‘캡틴’ 이승원도 역대 ‘최초’ 기록 세웠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한국축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면서 여러 기록이 쏟아졌다.김은중 감독이 지휘한 한국은 5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산티아고 델 에스테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8강에서 나이지리아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직전 2019 폴란드 대회 준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한국과 나이지리아는 정규 시간(90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양 팀의 희비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연장 전반 5분, 이승원(강원FC)이 올린 코너킥을 센터백 최석현(단국대)이 헤더로 연결해 나이지리아 골문을 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 수비 중심의 경기 운영으로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조별리그까지 총 5경기를 치른 한국은 3승 2무를 기록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한국의 남녀 축구대표팀이 FIFA 주관 대회 참가 사상 5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3승 2무를 기록한 것은 2002 한일 월드컵 8강전 스페인전 승부차기 승리 이후 처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다 승점을 얻은 21년 전과 타이를 이뤘다. 김은중호가 남은 2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한다면, 한국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승점을 얻은 팀이 된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1도움을 올린 ‘캡틴’ 이승원은 진기록을 세웠다. 조별리그부터 김은중호 허리를 담당한 그는 총 4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FIFA 주관 대회 한국 선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FIFA 주관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도움 4개를 올린 것은 2019 폴란드 대회에서 이강인(마요르카)이 2골 4도움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아울러 이승원은 이번 대회에서 ‘데드볼 스페셜리스트’ 면모를 한껏 뽐냈다. 도움 4개를 모두 세트피스(코너킥 3개·프리킥 1개)로 기록했는데, 역시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이승원은 나이지리아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최)석현이와 (김)지수가 우리 팀에서 헤더가 장점임을 알고 있다”며 “코너킥을 강하게 올릴 테니 날카롭게 들어가라고 미리 얘기했다. 자리를 잘 잡아 들어가서 머리에 쉽게 얹힐 수 있었다”고 했다.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 이승원이 최석현과 코너킥 득점 합작에 관해 설명한 것인데, 둘은 나이지리아전에서 또 한 번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4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9일 오전 6시 이탈리아와 격돌한다. 승리 시 오는 12일 우루과이, 이스라엘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김희웅 기자 2023.06.05 19:02
국가대표

멀어만 보였던 월드컵, 이제는 무패 사령탑으로 토너먼트 도전

김은중(44)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수 시절 월드컵에 대한 쓰린 기억을 지도자로서 지워가고 있다.그가 이끄는 U-20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감비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리그 무패(1승 2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6월 2일 열리는 16강전의 상대는 에콰도르다. 김은중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에 관한 좋은 기억이 없다. 그가 처음 월드컵 무대를 밟은 건 1999년 FIFA 세계 청소년선수권대회였다. 이 대회는 현재 열리고 있는 FIFA U-20 월드컵의 전신이다.김은중 감독은 청소년대표 시절 아시아에서 먼저 빛났다. 1998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세계 청소년선수권에서 8경기 8골을 터뜨렸다. 결승전 일본을 상대로 선제 골을 터뜨려 우승 주역으로 꼽혔다. 이 활약으로 자연스럽게 당시 조영증(현 강원FC 전력강화실장) 감독이 이끈 U-20 대표팀에 합류했고, 1999년 세계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세계의 벽은 높았다. 당시 포르투갈·우루과이·말리와 함께 D조에 속한 한국은 1승 2패를 기록했다. 포르투갈, 우루과이에 져 D조 최하위로 짐을 쌌다. 김은중 감독은 3경기 모두 출전했으나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후 김은중 감독은 커리어 동안 열린 3번의 월드컵(2002·2006·2010)에서 모두 외면받았다. K리그 통산 444경기 123골을 터뜨린 베테랑이지만, A대표팀에서는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 통산 A매치 기록은 15경기 5골이다.지난 2014년 선수 유니폼을 벗은 김은중 감독은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프로 데뷔팀인 대전 시티즌(현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플레잉 코치를 시작으로, 벨기에 AFC튀비즈에서 3년간 코치로 활약했다. 이후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코치로 커리어를 쌓았다. U-23 대표팀 시절에는 김학범 감독을 보좌하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AFC U-23 챔피언십 우승을 함께했다.그리고 2021년 12월, 김은중 감독은 U-20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정식 사령탑 자리에 올랐다. 김 감독은 취임 일성으로 "성적과 선수의 성장, 두 가지 모두 이뤄내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U-20 대표팀 감독으로 맞이한 본격적인 첫 번째 무대는 지난 3월 열린 AFC U-20 아시안컵. 김은중호는 대회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만나 접전을 벌이다 승부차기 끝에 고개를 숙였다. 준결승에 오르면서 목표로 한 FIFA U-20 월드컵 진출권은 확보했으나, 기대보다 저조한 경기력으로 질타받았다. 이 탓에 U-20 월드컵에 대한 전망이 밝진 않았다. 하지만 본격적인 U-20 월드컵 무대가 시작되자, 김은중호는 주위 우려를 말씀히 씻어낸 채 승승장구하고 있다.한국은 첫 경기에서 강호 프랑스를 2-1로 꺾었고, 이후 온두라스와 2-2, 감비아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 축구 역사상 U-20 대표팀이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한 건 이번이 두 번째로, 1993년 3무를 기록했으나 토너먼트 진출에는 실패했다. 연령대 대표팀으로 범위를 넓혀봐도 월드컵 무대에서 조별리그 무패를 기록한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2015년 U-17 대표팀에 이어 세 번째다. 큰 기대를 받지 못했던 김은중호는 가장 큰 무대에서 새 역사를 쓰고 있고, 김 감독은 선수 시절 월드컵과의 악연을 씻어내고 있다. 4년 전 이 대회에서 한국은 이강인(마요르카)을 앞세워 준우승 쾌거를 이뤘다. 출국 전 김은중 감독은 "(4년 전 성과가) 부담된다기보다는 설렌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에콰도르와 16강전을 앞둔 김은중 감독은 "토너먼트에 올라온 팀들은 저마다 색깔이 있는 강팀이다.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이제 단판 승부이기 때문에 조심스럽지만,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우중 기자 2023.05.30 06:05
프로축구

[IS 포커스] 뮐러 위원장의 직면 과제, 국민·선수 눈높이 맞추기

이제는 대한축구협회(KFA) 신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마이클 뮐러(57·독일)의 시간이다. 뮐러 위원장은 지난 1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소감 및 국가대표 감독 선임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나는 코디네이터(coordinator·조정하는 사람)이자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소통하는 사람)”라고 소개했다. 자신이 직접 소통하면서 진두지휘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뮐러 위원장의 발언은 KFA 직원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과도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거다. A대표팀 감독 선임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많은 만큼 종합적·논리적·체계적인 절차를 밟기 위한 노력을 하겠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뮐러 위원장이 직접 국내·외 인물을 막론하고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대다수가 납득할 만한 대표팀 감독 선임이 필요한 시점이다.당장 국민의 눈높이를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펼쳤다.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과 대등한 경기를 했다. 2026 북중미 대회에서는 아시아 쿼터가 늘어난다. 한국이 월드컵 예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더 커진 만큼 더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다.뮐러 위원장은 “난 독일인이기에 국제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국제성이 단순히 국내·외 인물을 넘어 ‘선진 축구’의 맥락과 상통해야 한다는 의견이 크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축구 해설위원은 “경력이 다소 짧더라도 요즘 트렌드를 잘 이해하는 감독이 오는 것이 중요하다. 클럽에서 충분한 잠재성을 보인 인물을 물색하는 것도 괜찮다”고 전했다.선수들의 신임을 얻어야 하는 감독 선임은 필수다. 대표팀 선수들은 카타르 대회를 치르면서 “좋은 축구 경기를 했다” “4년간 만들어진 대표팀의 축구를 믿었다”고 강조했다.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현역 대표팀 선수들은 이례적으로 차기 감독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만큼 벤투 감독 체제가 만족스러웠다는 방증이다.한준희 해설위원은 “현재의 축구 트렌드에 능통하며, 선수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킬 만한 수준의 지도를 제공할 수 있는 감독 선임이 중요하다. 적어도 벤투 감독 시절보다 뒤로 간다는 인상을 주지 않을 감독 중에서 선임해야 한다. 현장에서 너무 오래 떠나, 쉬고 있었던 사람은 다소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지나치게 외양과 명성에 치우치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1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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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축구의 신’ 엇갈린 운명… 대선 후보 메시 vs 오일 머니 호날두

두 ‘축구의 신(神)’의 길이 완전히 엇갈렸다. 리오넬 메시(36·파리 생제르맹)는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는 쫓기듯 아시아 무대로 이적하며 조롱거리가 됐다. 2008년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메시와 호날두는 지난 15년간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둘 사이의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축구 전문가, 팬, 현역 선수들까지 ‘메호대전’(메시·호날두 중 누가 더 낫나)에 뛰어들었다. 논쟁은 끝없이 이어졌다. 호날두가 2008 발롱도르를 거머쥔 후, 2017년까지 둘이 이 상을 양분했기 때문이다. 각각 발롱도르 5회씩 수상한 둘의 경쟁은 커리어 말년까지 계속됐다. 2019년과 2021년, 메시가 두 차례 발롱도르를 더 차지하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그리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기점으로 논쟁은 완전히 끝났다. 주장 완장을 차고 다섯 번째 월드컵에 나선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7골 3도움을 올린 메시는 골든볼(대회 최우수선수)을 품으며 완벽한 ‘황제 대관식’을 거행했다. 호날두의 행보는 정반대였다. 가나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페널티킥 골을 넣은 그는 우루과이, 한국과의 경기에도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저조한 경기력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특히 한국과의 3차전 이후 포르투갈 내에서는 호날두를 선발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결국 이후 토너먼트 2경기는 벤치에서 시작했다. ‘최악의 월드컵’을 치른 호날두를 불러주는 팀도 없었다. 호날두는 지난해 11월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 인터뷰에서 소속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공개 맹비난하자 사실상 계약 해지를 당했다. 결국 그는 축구 변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었다. 돈은 챙겼다. 2025년 여름까지 알 나스르와 동행을 약속한 호날두는 매년 연봉과 초상권 등을 포함해 2억 유로(2683억원)를 손에 넣는다. 그러나 과거 “난 돈에 관심이 없다”, “좋은 클럽에서 품위 있게 커리어를 마무리하고 싶다”고 한 호날두는 오일 머니를 택해 다수 언론, 팬들의 조롱을 받고 있다. 이제는 메시를 ‘맞수’라고 표현하기도 어려운 신세다. 메시는 월드컵 이후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아르헨티나 여론조사 기관인 지아코베 이 아소시아도스가 지난달 말, 국민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44%가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메시를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7.8%, 선택을 보류한 부동층은 17.5%였다. 메시는 2023 아르헨티나 대선에 실제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정치인들을 포함한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메시의 지지율은 36.7%로 2위인 하비에르 밀레이 하원의원(1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메시를 향한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월드컵) 우승만 한다면 내년 대통령 선거를 굳이 치를 필요가 있겠나”라며 “국민 모두 메시를 대통령으로 뽑을 것이 자명하다”고 말한 바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3.01.02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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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게임 체인저’ 이강인, 최고의 시즌 이어가야 ‘스텝 업’ 보인다

이강인(21·마요르카)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찬란하게 막을 내렸다. 이제는 ‘스텝 업’을 위해 소속팀에서 활약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한국 축구의 미래로 꼽히는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주포 베다트 무리키(코소보)와 찰떡 호흡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마요르카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팀이다. 무게중심을 후방에 둔 후 한 방을 노리는 일이 잦은 마요르카는 이강인의 정교한 킥과 창의성을 믿고 공격 전개를 맡긴다. 이강인은 그 역할을 완벽히 수행하고 있다. 팀의 중심으로 정기적으로 뛰다 보니 멀어졌던 월드컵 꿈이 실현됐다.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전 감독에게 외면받던 이강인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꿈의 무대’를 밟았다. 어릴 적부터 ‘유럽물’을 먹은 그는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 앞에서 제 기량을 한껏 발휘했다.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로는 후반 교체 투입돼 ‘게임 체인저’ 역할을 맡았다. 가나전에서 잔디를 밟자마자 정확한 크로스로 조규성(전북 현대)의 헤더 골을 도운 장면은 백미였다. 포르투갈전과 3차전에서는 기어이 선발을 꿰차 81분간 활약, 한국의 16강 진출에 일조했다. 그의 주가는 치솟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은 월드컵 기간 프리메라리가에서 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선수 중 하나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는 월드컵 개막 전인 지난달 이강인의 몸값을 1,200만 유로(163억 원)로 책정했다. 이미 마요르카 내에서는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한다.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반영되면 그의 시장 가치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유럽 팀의 관심도 뜨겁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가 이강인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다수 매체가 이강인을 향한 EPL 팀들의 관심을 줄지어 보도했다. 현 소속팀인 마요르카는 사실상 1부 잔류를 목표로 두는 팀이다. 타 구단이 이강인을 향해 확실한 관심을 보이면 그를 붙잡기 쉽지 않다. 이강인의 바이아웃이 1,700만 유로(230억 원) 선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EPL 팀들은 충분히 이적료를 지불할 수 있다. 결국 ‘스텝 업’의 관건은 이강인이 활약을 이어가는 것이다. 남은 시즌 꾸준히 번뜩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차기 행선지의 이름값이 바뀔 수 있다. 또한 빅리그 중위권 팀으로 가더라도 대우가 달라질 전망이다. 이번 시즌이 그의 커리어에 있어 중요한 이유다. 이강인과 마요르카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2022~23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2년 남는다. 바이아웃 규모가 크지 않아 ‘키’는 이강인에게 있다. 본인의 손으로 운명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셈이다.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14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 프로 데뷔 이래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기록으로 보이지 않는 영향력도 어느 때보다 크다.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월드컵에 참가한 이강인에게 조기 복귀를 요청했을 정도로 팀 내 믿음도 굳건하다. 마요르카는 오는 31일 헤타페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위인 마요르카는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중상위권까지 도약할 수 있다. 이강인은 헤타페전에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9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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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PK 얻기 힘든 이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한 프랑스의 일부 팬들은 불만이 꽤 많아 보인다. 이들은 “주심이 아르헨티나 사람 같았다”고 주장하며, 국민청원을 통해 재경기를 요구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축구에서도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심은 경기당 최대 200개의 결정을 내린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공정성’이다. 그러나 축구 심판들은 종종 편파적인 결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설 때가 있다. 물론 심판은 애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빠른 시간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심판의 실수가 팀 간에 불평등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특정 요소가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기존 연구가 밝혀낸 심판의 편견(referee bias)에 미치는 요소는 꽤 많다. 예를 들어 심판은 관중과 미디어로부터 사회적 압력을 받는다. 특정 팀에 대한 문화적 혹은 인종적 친밀감도 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심지어 유니폼 색상이나 선수의 키(height)마저도 편견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많은 연구에 의하면 특히 심판은 ‘홈 팀 편애(Home Team Favoritism)’를 갖고 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리그의 경기를 조사한 연구들에 의하면, 심판은 홈팀이 뒤지는 접전인 경기에서 더 많은 추가시간을 부여한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의 분데스리가를 조사한 연구는 홈팀이 페널티 킥(PK)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주요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대회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수여하는 것에도 홈 우대가 존재한다. 심판은 실제로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때, 홈 관중의 영향을 더 쉽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대표팀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8경기를 치러 39점을 올렸다. 이 득점 중 한국이 PK로 얻은 점수는 한 점도 없다. 38경기 중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만 PK를 2번 얻을 수 있었다. 심판이 홈팀에게 유리한 PK 판정을 한다는 연구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 리그 미국과의 경기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얻은 2번의 PK를 모두 실축,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심판이 갖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편견은 실력이 뛰어나거나 인기가 많은 팀과의 경기에서 나온다. 이를 ‘빅 팀 편애(Big Team Favoritism)’라고 말한다. 2014~15시즌 스페인의 라리가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심판은 인기 있는 팀이 지고 있으면 더 많은 추가 시간을 부여한다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이들이 이기고 있을 때는 적은 추가 시간을 줬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시즌 동안 UEFA 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국적이 심판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중요한 결정에 직면했을 때 심판은 자신과 클럽의 국적, 그리고 클럽 명성과 리그 평판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빅5’라고 불리는 EPL,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 A, 리그앙의 클럽들은 다른 군소 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적게 받는 등 유리한 판정을 받았다. PK 판정도 빅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2011~12시즌 EPL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K 판정에서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맨체스터의 두 팀은 그해 각각 89점이라는 압도적인 승점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골득실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발표된 한 연구는 노르웨이 프리미어리그(NPL) 소속의 강팀은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은 PK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4명의 NPL 심판이 논란의 장면을 비디오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강팀은 10번의 PK를 받아야 했으나 실제로는 11번을 받았다. 그에 반해 상대 팀은 PK를 8번 받아야 했으나, 이들이 실제로 받은 것은 단 1번에 불과했다고 한다. 따라서 강팀은 잘못된 PK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고, 이들과 붙은 상대 팀은 PK 판정에 불리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PK는 총 23번 나왔다. 이 중 언더독이 전통적인 강팀을 상대로 얻어낸 PK는 단 3번에 불과했다. 조별 예선에서 캐나다와 가나가 각각 벨기에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PK를 얻었으나, 2번 다 실축했다. 이란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PK를 얻어냈고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의 PK는 잉글랜드가 6-1로 이기는 상황에서 종료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2022 대회에도 PK를 둘러싼 논란은 여러 번 나왔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만난 가나와의 경기에서 PK를 얻었고, 호날두가 성공시켰다. 당시 상황은 선수들 간의 접촉이 크지 않았는데도,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 없이 포르투갈에 PK를 줬다. 이에 가나 감독은 “심판이 호날두에게 준 선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만난 한국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브라질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얻어낸 PK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었다. PK 허용으로 전반 초반에 한국이 0-2으로 뒤지는 순간 사실상 경기 승패는 거기서 결정됐다. 하지만 전반전에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 그리고 후반전에 티아구 실바가 조규성을 두 손으로 밀치는 장면에 심판은 단호하게 PK가 아니라고 선언, VAR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2022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도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모로코의 부팔이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PK는 고사하고 도리어 다이빙을 했다면서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도 VAR은 없었다. VAR이 도입됐으나, 이의 실행 여부나 판독 결과는 결국 심판이 결정한다. 심판의 잠재적인 편견이 분명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실력 향상과 더불어 손흥민 같은 네임드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다. 아울러 한국축구의 외교력 증진을 위한 대한축구협회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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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셀틱이 원한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 유럽 진출 가능할까

‘월드컵 스타’ 조규성(24·전북 현대)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을까. 스코틀랜드 매체 데일리 레코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엔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의 이적 희망 리스트 최상단에 한국 대표팀 공격수 조규성이 있다”며 “크리스마스에 맞춰 새로운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조규성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조규성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후반 교체 투입과 동시에 수려한 외모로 폭발적인 화제를 모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2차전인 가나전에서는 두 골을 몰아쳐 전 세계 축구 팬과 스카우트의 눈을 사로잡았다. 조규성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3분 사이 머리로 두 골을 뽑아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처음 참가한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로서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멀티 골 작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유럽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가나전 직후 “(유럽 명문구단 기술이사가) 조규성 성격은 어떠냐, 성실하냐는 등 여러 가지 정보를 묻더라”며 “유럽에서도 상당히 관심을 받는 선수”라고 했다.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 스코틀랜드의 셀틱이 그의 차기 행선지로 언급되고 있다. 두 팀은 유럽 무대를 처음 노크하는 선수들이 입단하기 적합한 팀이다. 두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 A 등 빅리그만큼 수준이 높지 않다. 그러나 빅클럽들이 유럽 중소 리그 선수들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는 만큼, 제 기량을 펼친다면 ‘스텝업’ 하기 좋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에서 1년간 활약한 후 나폴리로 이적했다. 두 팀 중 셀틱이 조규성에게 적극적인 구애를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딘 존스 기자는 “조규성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조규성과 같은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셀틱의 큰 혁명으로 여겨져야 할 것이다. 조규성은 셀틱의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엄청난 영입이라는 걸 증명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9월 전역한 조규성은 이적 걸림돌이 없다. 다만 소속팀 전북과 계약이 3년 남았다. 계약기간이 넉넉히 만큼, 전북이 만족할 만한 조건의 제안이 와야 이적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한다.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선수들의 유럽 진출을 돕겠다”고 했기에 적절한 제안이 오면 조규성의 이적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규성의 유럽 도전 의지는 충만하다. 그는 지난 7일 귀국 인터뷰에서 유럽 진출과 관련해 “딱히 들은 건 없다”면서도 “선수라면 당연히 세계무대로 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부딪혀 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2019년 K리그2 FC안양에서 프로에 데뷔한 조규성은 다음 시즌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본 포지션이 아닌 윙어로 활약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입단 1년 만에 입대를 택했다. 김천 상무 입대는 ‘신의 한 수’가 됐다. 그는 근육량을 늘려 공격수로서 더욱 경쟁력을 갖췄고, 이번 시즌 17골을 기록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다. 이후 월드컵까지 나가 유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2.24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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